동작을 이수진, 나경원에 '박빙 우위' 송파을 배현진, 최재성과 '초접전'

한경, 수도권 27곳 여론조사 횟수별 승패 분석

민주, 절반 넘는 지역서 '우세'
추격하는 미래통합당
총선 여론조사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27개 격전지 중 더불어민주당이 19곳, 미래통합당이 7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승패의 가늠자가 될 서울 ‘삼각 벨트’(종로·광진을·동작을)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앞섰다.
종로, 이낙연 압도적 우세…광진을은 접전한국경제신문이 24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공개된 수도권 27개 지역 여론조사 49건(3월 1~22일 실시)을 분석한 결과 서울 6개 지역 중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5곳, 통합당이 우세한 곳은 한 곳으로 나타났다. 경기 18개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13곳, 통합당이 5곳에서 앞섰다. 인천 3개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한 곳씩 우세했다. 무소속 후보가 우세한 지역구도 한 곳 있었다.

이번 총선 승패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울 종로·광진을·동작을에서는 각각 이낙연, 고민정,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통합당 후보에 비해 우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종로에서 이달 치러진 네 번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황 후보를 상대로 전승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일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서울경제 의뢰로 18세 이상 종로 거주민 503명에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은 52.3%, 황 후보는 29.3%였다.

광진을의 민심은 이달 초에는 오세훈 통합당 후보에 대한 선호가 뚜렸했지만 점차 고 후보에게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지난 2~3일 시행된 코리아정보리서치 여론조사(뉴스핌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중부본부가 18세 이상 광진을 주민 1001명 대상으로 시행,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에서는 오 후보가 48.2%, 고 후보는 38.6%였다. 그러나 지난 17~18일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동아일보 의뢰로 18세 이상 광진을 주민 502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4.4%)에서는 고 후보(43.2%)가 오 후보(40.7%)를 근소하게 제쳤다.동작을은 이수진 후보가 6전 5승 1패로 나경원 후보를 앞질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서울경제 의뢰로 20~21일 18세 이상 동작구민 5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에서 이 후보는 44.0%의 지지를 받았고 나 후보는 34.9%를 얻었다.

지역구 현역, 민주 3곳·통합 7곳서 밀려

지역구 현역 의원이 상대방 후보에게 밀리는 곳도 전체 27곳 중 11곳에 달했다. 민주당 현역은 서울 송파을, 경기 성남분당을, 인천 남동갑 등 세 곳에서 열세였다. 통합당 현역은 동작을을 비롯해 경기 시흥갑, 김포을, 성남중원, 안양동안을, 남양주병, 인천 서갑 등에서 민주당 후보에 밀렸다.송파을은 지난 13~14일 입소스 여론조사(중앙일보 의뢰로 13~14일 18세 이상 송파을 주민 500명 대상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4.4% 표본오차)에서 현역 의원인 최재성 민주당 후보가 37.5%의 지지를 얻어 40.3%의 지지를 얻은 배현진 통합당 후보에 비해 2.8%포인트 뒤졌다. 김병욱 민주당 성남분당을 후보도 김민수 통합당 후보에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중부일보 의뢰로 아이소프트뱅크가 15일 18세 이상 경기 성남분당을 주민 505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다. 김병욱 후보는 36.3%, 김민수 후보는 39.9%의 지지를 얻었다.

통합당 원내대표인 심재철 안양동안을 후보는 12~14일 한국리서치 조사(KBS·한국일보 의뢰로 12~14일 18세 이상 경기 안양동안을 거주민 500명에 실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에서 33.4%의 지지를 얻어 이재정 민주당 후보(42.8%)에 9.4%포인트 뒤졌다. ‘조국 대전’ 축소판으로 불리는 주광덕 통합당 후보와 김용민 민주당 후보의 남양주병 대결(경인일보 의뢰로 알앤써치가 15~16일 18세 이상 남양주병 주민 517명을 대상으로 실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에서는 김 후보가 41.5%로 주 후보(41.1%)와 초접전을 벌였다.

고양갑·동미추홀을, 단일화가 당락 좌우‘3강 구도’인 경기 고양갑과 인천 동미추홀을은 단일화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현역인 고양갑은 문명순 민주당 후보의 공천으로 표심 분산이 나타났다. 아이소프트뱅크가 8일 실시한 여론조사(중부일보 의뢰로 8일 18세 이상 경기 고양갑 주민 502명에 실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에서 이경환 통합당 후보가 33.5%로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였고 이 뒤를 문 후보(26.5%), 심 후보(26.3%)가 이었다.

동미추홀을에서는 안상수 통합당 후보가 약세인 가운데 남영희 민주당 후보와 윤상현 무소속 후보의 접전이 펼쳐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15~16일 아이소프트뱅크 조사(중부일보 의뢰로 15~16일 18세 이상 인천 동미추홀을 주민 500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에서 남 후보가 30.5%, 윤 후보가 29.8%, 안 후보가 21.5%를 얻었다. 윤 후보는 통합당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한국리서치가 13~14일 실시한 조사(KBS·한국일보의 의뢰로 13~14일 18세 이상 인천 동미추홀을 주민 500명 대상으로 실시,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에서는 윤 후보가 35.4%로 가장 앞섰고 남 후보 27.8%, 안 후보 13.6% 순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관계자는 “고양갑은 심 후보와 문 후보가, 동미추홀을은 안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