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후유증에 광주전남 무소속 출마 잇따라…판세 흔들까

지지기반·인물론으로 민주·민생 당세에 맞서…총선 최대 관전 포인트
공천 잡음에 광주와 전남에서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는 등 4·15 총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더불어민주당과 현역 의원이 대다수인 민생당에 맞선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광주 동남을 김성환 예비후보는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민생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4선의 박주선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지만, 재심을 거쳐 공천이 뒤집혔다.동구청장 출신의 김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동남을은 민주당 이병훈 예비후보, 민생당의 박주선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남 여수을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권세도 예비후보도 20일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민생당 주승용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여수을에서는 경선 경쟁을 뚫은 민주당 김회재 예비후보와 권세도 예비후보가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의 노관규 예비후보도 19일 민주당을 나온 뒤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들었다.

순천시장을 지낸 노 예비후보는 선거구 획정으로 순천이 쪼개진 가운데 기존 민주당이 소병철 예비후보를 전략 공천하자 이에 반발하고 탈당했다.

애초부터 정당 옷을 입지 않은 무소속 의원들의 선전도 관심이다.광주 북구갑에서는 김경진 의원이 민주당 조오섭 예비후보와, 여수갑은 이용주 의원이 민주당 주철현 예비후보와, 순천·광양·구례·곡성을은 정인화 의원이 민주당 서동용 예비후보와 맞붙는다.

무소속 현역 의원 대 민주당 후보간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총선의 최대 포인트다.

이들은 모두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으로 금배지를 단 초선 의원들로 탄탄한 지지 기반과 인물론을 내세워 재선을 노리고 있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치열한 공천 경쟁 과정에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지 기반을 갖춘 무소속 후보들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