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락 알았나…베이조스, 지난달 주식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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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지분 3% 34억달러
고점서 팔아 30% 손실 면해
블랙록 래리 핑크도 거액 처분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뉴욕증시 상장사 경영자 150여 명이 매도한 지분이 총 92억달러(약 11조309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WSJ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문건 총 4000여 건을 조사한 결과다. 이들의 지분 매도 규모는 전년 동기(총 64억달러) 대비 30% 늘었다. 베이조스 CEO는 지난달 첫째주에만 아마존 주식 34억달러(약 4조18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베이조스 CEO 보유 지분의 약 3%다. WSJ는 “지난 20일까지 뉴욕증시가 30%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베이조스 CEO가 2월 초 매도로 3억1700만달러(약 3895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피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CEO들의 자사주 매도가 사전 정보를 근거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봤다. 지난달 뉴욕증시가 랠리를 거듭해 S&P500 등 주요 지수가 고점을 경신하자 주요 기업 CEO들이 수익 실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WSJ는 “CEO들은 통상 연초에 세금 등을 고려해 지분을 일정 부분 매각한다”고 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