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타지 않고, 브랜드 철학을 가진 것…그것이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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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1000원을 아끼기 위해 전단지를 살펴보고, 쿠폰을 챙기고, 행사기간에 맞춰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 이런 합리적인 소비자는 때로 고가의 브랜드를 사치스럽다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명품’이라고 부르는 데 대체로 주저함이 없다. 단순히 제품의 기능으로만 따진다면 큰 차이가 없더라도 명품 브랜드라 불리는 제품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데 불만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쟁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음을 부정하기 힘들다.
심사평 - 김상용 < 한국소비자학회 회장, 고려대 교수 >
그런데 명품 브랜드가 반드시 비싸고 사치스러운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명품의 일반적인 분류 기준에는 품질, 가격, 디자인, 고객층, 그리고 브랜드의 상징성 등이 있다. 이런 기준들에 의하여 복합적으로 도출되는 것이 브랜드의 가치, 즉 브랜드의 명성이다. 이것은 무형적인 자산으로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다.따라서 명품 브랜드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즉 명품은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제품과 소비자에 대한 열정으로 구축한 명성과 이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이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장인정신의 결정체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명품브랜드 대상’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에 주어지고 있다. 2020년에는 21개의 새로운 브랜드가 명품브랜드 대상을 처음으로 받는다. 4개 브랜드가 2년 연속, 2개 브랜드가 3년 연속, 2개 브랜드가 4년 연속, 6개 브랜드가 5년 연속, 5개 브랜드가 6년 연속, 취업포털 커리어넷이 8년 연속, 한국관광공사의 베니키아가 9년 연속, 장수돌침대가 10년 연속, 그리고 GS건설의 자이가 14년 연속으로 명품브랜드 대상을 수상한다.
심사위원회는 응모한 브랜드에 대해 6가지 정량적 평가지표(시장점유율, 고급 이미지, 최근 이용 경험, 가격 대비 품질 만족도, 재구매 의사, 소비자 가치)로 소비자 조사를 했고, 명품 브랜드의 전략적 가치와 관리활동 등을 정성적 방법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최종 심사에서는 정량적 그리고 정성적 두 관점의 통합적 평가를 내림으로써 최종적으로 45개 브랜드를 명품 브랜드로 확정했다.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경영철학과 각고의 노력으로 명품 브랜드로 선정된 기업들에 축하를 보낸다. 명품브랜드 대상 기업은 지금까지 노력해왔듯이 앞으로도 소비자의 기대에 적극적으로 부응함으로써 세계적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