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물론 코로나도 잡는다…미르텍 '열 감지 CCTV' 국산화

관리자에게 위험요인 즉시 알림
전남 목포시의 영상감시장치 전문제조업체인 미르텍(대표 김미선)은 ‘열 감지 기능 열상 카메라 융합 폐쇄회로TV(CCTV) 시스템’을 국산화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질병으로 인한 고열과 산업현장에서의 화재, 장비 과열을 편리하게 감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공항 등에 설치된 수입산 열 감지 장비는 대당 1000만원에 이르지만 새로 개발한 시스템은 가격이 4분의 1 수준”이라며 “열 측정 장비와 CCTV 시스템을 결합해 관리자가 장비 앞에 상주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우수 소프트웨어(GS) 1등급 인증을 받은 ‘실시간 온도분석제어’ 기술을 시스템에 적용했다. 열 영상 속 객체의 실시간 온도변화 데이터를 분석 및 제어해 고열, 과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한 화재 등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다. 위험 요인을 감지하면 경고 알람과 문자를 관리자에게 보내 화재 및 질병 확산 차단의 ‘골든타임’ 확보에 용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미르텍은 지난달부터 전남도청과 전남교육청 출입문에 열 감지 융합 CC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같은달 인천국제공항 기술인증제도 심사도 통과했다. 이 회사는 열 감지 데이터를 축적해 앞으로 화재 예방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억원이다.

박운호 기술총괄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품 양산체제를 구축했다”며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급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