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재정부양책 합의에 상승 지속…외국인 '갈팡질팡'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조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에 합의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4포인트(0.80%) 오린 1718.4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65포인트(0.33%) 내린 1699.11로 출발했지만 상승 반전했다.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5.64포인트(2.39%) 오른 21,200.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15% 올랐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0.45% 하락했다.

미 정부와 의회가 경기 부양책에 합의했지만 의회 표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공화당을 향해 실업 보험강화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으면 부양책을 통과를 보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조달러 규모의 미국 경기 부양책 이슈가 이미 국내 증시에 반영된 만큼 매물 출회 가능성도 있다"며 "국제유가와 외환시장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 '팔자'와 '사자'를 오가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4억원, 419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504억원 매도 위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37억원, 비차익거래 110억원 순매수다. 총 44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0.71% 오른 4만9000원에, SK하이닉스는 2.13% 상승한 8만63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네이버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은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도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53포인트(1.49%) 오른 513.2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억원, 266억원 팔고 있다. 개인은 379억원 사들이는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228.3원에 거래 중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