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에 써주세요"…익명 50대 장애인 100만원 기탁

"코로나19 극복에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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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 사는 심한 장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100만원을 내놓아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26일 영주시에 따르면 50대 남성이 지난 25일 가흥1동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와 "코로나19에 써달라"고 적힌 봉투를 직원에게 건넨 뒤 사라졌다.

봉투에는 현금 100만원이 들어있었다.

바로 직원이 따라 나가 감사 인사를 하고 좋은 일이나 누구인지 밝혀달라고 했으나 극구 사양하고 자리를 떴다고 한다. 그는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연 가흥1동장은 "자신을 밝히지 않은 뜻깊은 일을 한 기부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분들이 있어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