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회장 "의사들 이제 지쳤다, 제발 외국인 입국 막아달라"

백경란 "외국인까지 치료할 여력 없어"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인 입국 막아"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국인 입국 금지해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에 터키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인 KE955편의 결항 문구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코로나19와 관련 "의료진이 지쳤다. 지금이라도 외국인 입국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백 이사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외국인들은) 일부러 치료를 받으러 국내에 들어온다고 한다"며 "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 여력은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백 이사장은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인의 입국을 다 막았다"며 "정부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이사장은 "외국인 입원해 통역기를 요구해서 통역기를 샀다"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의사들은 백 이사장에게 "혹시 중앙방역대책본부 같은 곳에 연결이 되면 외국인의 입국을 막아달라고 전하라. 이제 지친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241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284명, 외국인 확진자 수는 31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발생한 확진자 중에서는 해외유입 사례가 57명으로 이 중 8명이 외국인이었다.

정부는 여전히 외국인 입국 금지에 대해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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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