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이미, 프로포폴 폭로 뒤집고 사과한 이유…"휘성에게 속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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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지난해 4월 연예인 A군 폭로글휘성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해 에이미의 폭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에이미의 지인들은 "에이미가 당시 휘성에게 속아 게시물을 삭제했고, 편집된 녹취록 때문에 휘성에게 속았다는 생각으로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휘성과 1시간 넘게 통화…편집본만 올라와
"우정이라 생각했는데…속아 괴로워해"
27일 한경닷컴 취재결과 에이미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글로 휘성이 지목된 후, 그와 직접 1시간 넘게 통화를 했다. 이는 휘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에이미의 지인은 한경닷컴에 "통화 내용 중 일부만 교묘하게 편집돼 공개됐다"며 "에이미에게 휘성이 '어머님이 옆에서 울고 있다', '글을 제발 삭제해달라', '제발 아니라고 말해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한 내용은 빠지고, 에이미가 그의 말을 듣고, 동조하면서 '미안하다'고 한 내용만 공개한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 일로 에이미는 또 다시 상처를 받았고, 휘성은 에이미에게 사과나 해명 등 따로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이미가 억울한 상황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했던 건, 그 역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처벌을 받았기 때문. 주변사람들도 잘잘못을 따지며 진흙탕 싸움을 하기 보다는 침묵을 강요했다는 후문이다. 에이미는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2012년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 졸피뎀을 추가로 투약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2015년 강제출국됐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인지한 상황에서 친구라고 생각했던 휘성의 배신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괴로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미는 지난해 4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모든 프로포폴은 A 군과 함께 했다"며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A 군은 참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다"고 A 군과 공범 관계였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A 군이 수사 과정에서 에이미의 입을 막기 위해 강간을 모의하고, 이를 영상물과 사진으로 찍어 협박하려 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후 에이미는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정으로 안고 가야지, 용서해야지 했는데, 지금까지 지인들을 통해 듣는 소문들이 있다"며 "며칠 전에 지인이 지라시를 받았는데, 저와 A군과 관련된 내용이라면서 전해주더라. 내버려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폭로하게 됐다"면서 지난 7년간 느낀 괴로움을 토로했다.에이미는 휘성을 직접 지칭하지 않았지만, 군 복무 기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소울메이트'로 지칭했다는 점에서 가수 휘성에게 이목이 쏠렸다.폭로 일주일 만인 4월 23일 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이미 "휘성에게 사과드립니다"'라는 기사를 캡처해 올리고, "관심도 없겠지"라는 인스타그램 소개글을 적었다.
또한 소속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휘성은 단언코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어버이날에는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은 사진을 올리면서 "난 아빠앞에 이렇게 떳떳해요"라며 "불쌍한 이들의 손가락질 따위 신경 안써요"라고 쓰며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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