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 시작…조원태 "힘든 한해, 내실추구·핵심사업 경쟁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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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칼, 27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치열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추구' 및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입니다."
▽ 주총 개최 3시간 지연
▽ 조원태 회장 사내이사 연임 등 안건 표 대결 예정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남대문로 본사에서 열린 제7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총은 주요주주 간 사전 합의, 중복 위임장 확인 절차 등이 지연되며 당초 개최 예정 시간인 오전 9시를 세 시간 가량 넘긴 낮 12시 5분에서야 시작됐다.조 회장은 "2020년은 연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진칼 임직원들이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며 극복한 경험을 토대로 이를 이겨나가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올해 그룹의 경영방침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및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확립'에 따라 '수익성 중심의 내실 추구' 및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 방침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 과제로 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그는 "올해도 위기 극복은 물론 주주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이 만들어갈 새로운 변화에 주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주주 여러분의 소중한 신뢰에 더욱 더 큰 가치로 보답할 것을 약속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감사 및 영업보고,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역 보고, 재무제표 승인, 사외 및 사내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이날 주총 주주 참석률은 84.93%로 지난해 주총 참석률(77.18%)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의결권 행사주식 5727만6944주 중 4864만5640주에 해당하는 주주가 참석했다. 조 회장은 주총에서 ‘반(反) 조원태 3자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반도건설)과 경영권을 둘러싸고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주총에서 조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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