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없는 전원주택 짓기…잊지 말아야 할 15가지

김경래의 시골편지
집을 짓고 나면 늘 후회가 남는다. 잘 지으려 해도 완벽한 집이 될 수는 없다. 부지 환경이나 경제적 여건 탓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따라붙는다. 가령 채광이 좋은 쪽으로 큰 창을 내면 사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부득이 창을 내고도 커튼을 쳐야 한다.

건축 계획 단계부터 체크리스트를 따져보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전원주택을 지을 때 주의할 점 15가지를 소개한다.(1) 사람과 자동차의 진입은 편리한가. 주차장을 집 아래 만들어 차를 세운 뒤 계단을 올라야 현관이 나오는 집이 있다. TV에 나오는 ‘재벌 집’ 그림이지만, 실제로 살아보면 불편하다. 집 공사를 할 때나 물건을 나를 때 차를 세워두고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2) 주변 시선이나 소음 등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가.

(3) 전기와 수도, 가스 등의 위치가 적당하고 관리는 편한가. 살다보면 적당한 곳에 수도 하나, 하수 구멍 하나 만들어놓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된다. 새로 땅을 파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나중을 위해 콘센트도 많이 만들고, 외부에 예비로 전기나 수도를 빼놓자.(4) 이삿짐 운반과 가전제품 설치엔 문제가 없는가. 창문이나 문의 크기가 맞지 않아 가전제품을 들이지 못할 때가 있다.

(5) 각 방의 크기는 거주자의 생활에 맞게 면적이나 공간이 구성됐는가. 방을 줄이고 거실을 키우는 게 최근 트렌드다. 때로는 거실보다 주방에 공을 더 들일 때도 있다. 집 구조를 생각해 창을 내고 주방을 꾸며야 가전제품을 놓을 때 고민이 적어진다.

(6) 통풍과 채광에 문제가 없는가. 계절에 따라 일조량이 다른 탓에 어떤 방은 겨울에 냉기가 돌아 아예 쓰지 못하는 수가 있다. 맞바람이 치도록 창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7) 창고와 기타 수납공간은 충분히 확보했는가. 살다보면 넓은 창고가 필요하다. 창고를 지을 공간이라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8) 냉·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계획을 세웠는가. 기름, 가스, 전기 등 다양한 보일러 시스템의 장단점을 고려해 설치해야 한다. 보일러 시공 시 거실, 방, 주방 등 별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9) 수도와 보일러 등에 문제가 생길 때 응급 처치 계획과 단수 대책은 있는가.(10) 배수구와 정화조 위치가 적당하고 동결선이나 구배 등은 맞는가. 전원주택은 특히 겨울철 관리에 주의해야 하는데, 정화조로 연결되는 관이 주저앉을 수 있어 미리 신경써야 한다.

나머지 다섯 가지는 <더농부> 블로그를 참조하세요.

김경래 < 전원생활칼럼니스트·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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