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골드크로스' 목전…완치자 수, 격리 치료자 추월 전망

완치 격리해제 4528명·치료 중인 환자 4665명
"긍정적 신호 맞지만 경계 늦춰선 안돼"
해외 입국자·산발적 집단감염 변수
24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마스크와 전신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치료 중인 음압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2020.3.24 [사진=연합뉴스]
연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치자 수가 수백명씩 나오면서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자 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4528명으로,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 수 4665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완치율도 50%에 육박할 만큼 높아졌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 수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둔화한 덕분이다.

국내 완치자는 이달 초부터 하루 수십명씩 나오기 시작했고, 최근 2주 동안에는 하루에 100명 이상으로 확대됐다.

덕분에 완치율은 지난 15일 10.21%로 두 자릿수에 진입한 이래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22.73%, 22일 32.70%, 25일 40.8% 등으로 앞자리 수를 갈아치웠다. 전날 기준 완치율은 48.5%에 달한다. 2명 중 1명꼴로 완치한 셈이다.전문가들은 완치자 증가를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고 진단했다.

전날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격리 치료 중인 환자의 감소는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던 영향으로 내달 초까지는 사망률이 지속해서 높아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선 해외 입국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집단감염 소식이 들려오는 것도 변수다.해외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3일엔 18명이었다가 25일엔 51명까지 급증하며 우상향하고 있다. 이날에도 유럽 등에서 입국한 사람 중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도 발생하고 있는 지역사회 집단감염도 문제다. 이날 대구에선 제이미주병원에서 62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90명의 환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층을 쓰는 곳이다.

보건당국은 주말을 앞두고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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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