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우리는 민주당 효자"…이근형 "그런 자식 둔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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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손혜원 비판이근형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30일 손혜원 열린민주당(열린당) 의원이 언급했던 '열린당은 민주당의 효자' 발언에 대해 "저희는 그런 자식을 둔 적 없다"라고 일갈했다.
"열린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
총선 이후 합당에 대해서도 부정적 기류 내비쳐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 출연해 "(열린당을) 창당해서 끌고 가시는 분이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되신 분들이 저희 당에서 계시다가 나간 분들, 공천 신청했다가 탈락한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손 의원은 지난 27일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열린당은) 민주당을 등지고 나갈 수 없는 태생에 문제가 있지 않은가"라며 "민주당이 힘들어질 때는 언제나 가서 부양할 책임을 가진 효자"라며 친노·친문 적통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총선 이후 열린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합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상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하고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당에서 총선 전략 실무를 맡고 있는 이 위원장은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지역구 130석, 비례대표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 1당이 되는 것을 목표치로 제시했다.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는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많은 의석을 잃었고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서는 비교적 선전을 했다"며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지난번보다 (의석을) 더 얻을 것으로 예상 내지 기대가 된다. 5~10석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울·경은 지난번 수준을 방어하는 정도"라며 "작년 중반까지만 해도 (여론조사 결과가) 결코 나쁘지 않았는데, 연말, 연초쯤 많이 빠졌다가 최근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감지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의석 확보 예상치에 대해서는 "2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원내 과반이 되면 좋겠지만 현실적 목표는 1당"이라고 답했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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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