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역설…이동 차단에 유럽 공기 깨끗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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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마드리드 등 3월 이산화질소 농도 10~40% 줄어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역설적으로 유럽 주요 도시들의 대기 질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과 생산 활동이 멈추면서 오염물질 배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도로와 공장 폐쇄로 대기 오염 물질 감소"
앞서 유럽환경청(EEA)은 스페인 정부가 전국 이동 금지령을 내린 직후인 지난 16~22일 수도 마드리드의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가 전주보다 56%나 감소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중국 역시 봉쇄 조치를 취했던 지난 2월 한 달간 주요 도시들에서 이산화질소 오염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EPHA는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봉쇄령을 내려 이번 조사에선 대기 질 개선 효과가 드러나지 않는다"며 "향후 1~2주 내에 오염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오염은 폐암, 폐 질환, 뇌졸중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며 "매년 4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예상보다 빨리 사망한다"고 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