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프로포폴 투약 의혹' 이부진 지난 22일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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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추가 소환 여부 검토 중"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이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중 수사 마무리"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지난 22일 오전 이 사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경찰에서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이달 초 병원관계자 등과 관련된 압수수색을 하고 관련 기관들로부터 감정 결과 회신받은 내용 등을 토대로 이 사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 사장 진술 내용에 몇 가지 조사할 게 남아있고 압수수색 내용에 다시 확인할 게 있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이 사장이 피의자 신분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했다면 혐의가 있는 쪽으로 예단할 수 있고 참고인으로 했다면 혐의가 없다고 예단할 수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수사가 1년을 넘겨 장기화된 만큼 4월 중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영역 수사가 되다 보니 감정을 보내고 회신을 받고 하는 부분들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가급적 다음달을 넘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H 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 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이에 경찰은 병원 원장을 의료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H 성형외과와 금융기관 등을 총 8차례 압수수색해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대장 등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