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활동해온 시민당 후보, 알고 보니 자녀는 美 유학 중

과거 사드 배치 반대 등 반미 활동
남편도 주한미군 철수 주장
윤미향 "제가 추구한 가치에 위배 안 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등 여러 차례 반미 활동을 해온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자녀가 현재 미국 유학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윤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식이 장기를 살려서 유학을 간 게 제가 추구해왔던 가치와 위배가 되나"라고 반문했다.윤 후보는 "자녀가 자기 자신의 삶을 찾아서 꿈을 키워가는 것하고 제가 하는 일하고 어떻게 비교가 되나"라며 "제가 우리 청소년 아이들을 만나도 '언어 열심히 해서 해외에서 활약해라'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2017년 4월 페이스북에서 미군의 사드 배치를 두고 "미국의 무기장사"라 주장했다.

같은 달 세월호 참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는 '미국이 삭제된 국무부 보고서 일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윤 후보 남편 역시 2004년 10월 한 언론 기고에서 "진정한 과거 청산의 대상은 국가보안법 철폐와 주한미군 철수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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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