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욕→은퇴 선언…장미인애 누구길래?

장미인애, 정부 생계지원금 결정 비판
정치색 짙은 해시태그까지

비난 커지자…장미인애 "배우 활동 않겠다"
장미인애/사진=한경DB
배우 장미인애가 정치적인 발언 후 비난이 커지자 돌연 은퇴 선언을 했다.

장미인애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만하시길 부탁드린다"며 "언행은 저의 실수이지만, 대한민국 내 나라가 총선을 앞두고 이런 모습이(라는게)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치적 발언이 민감하다고, 제가 말하고자함이 이렇게 변질되고 공격받을 수 있구나, 다시 한 번 질린다"는 글을 적었다. 또 장미인애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걱정한 제가 바보같이 느껴진다"며 "더는 대한민국에서 배우로 활동하지 않겠다"고 돌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장미인애 , 긴급재난지원금 비판/사진=장미인애 인스타그램 캡처
장미인애는 앞서 '4인가족 100만 원 생계지원금 결정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하며 "짜증스럽다. 정말 돈이 어디에 있어, 우리나라에"라는 글과 함께 정치색이 짙은 단어인 재앙, 재난 등을 해시태그로 덧붙였다.

또다른 게시물에서는 "어질 인(仁)이 아니라 참을 인(忍)"이라며 국민으로서 인권의 권리를 누리며 살겠다. 내 삶이니까"라며 "지금이 IMF보다 더 힘들어도, 그때보다 무엇이든 해서라도 살아서 버티고 이기고 살 것"이라고 적었다.
장미인애 , 긴급재난지원금 비판/사진=장미인애 인스타그램 캡처
장미인애는 앞서 열애설이 났을 때에도 "정권 탓"이라고 한 이력이 있다. 2017년 농구선수 허웅과 열애설을 부인하면서 "무얼 막기 위함이신지, 저를 그만 이용해 달라. 저는 잘못살지 않았다"는 글을 적었다.

청와대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적발과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위장 전입 사실을 미리 공개했다는 기사들을 캡처해 올리면서 청와대가 후보자들의 흠집을 덮기 위해 자신의 열애설 기사를 흘린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장미인애의 과거 발언 이력에 이번 일까지 겹치면서 "경솔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장미인애는 자신을 지적하는 댓글에 반박하며 "내가 만만한가"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은퇴 선언까지 한 것으로 보인다. 장미인애는 2003년 당시 신인 등용문이었던 MBC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데뷔했다. 한예슬, 현빈, 이윤지, 장근석 등이 출연한 '논스톱4'에서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받았다.

이후 2006년 MBC '소울메이트'에서 주연 민애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고, KBS 2TV '행복한 여자', 드라맥스 '크라임' 시즌2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KBS 2TV 'TV소설 복희누나', MBC '보고싶다' 등의 주역을 맡으며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보였지만, 이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프로포폴 2차 공판 당시 장미인애/사진=변성현 기자
재판과정에서 검찰은 장미인애가 프로포폴을 총 95차례 투약했다고 봤다. 또한 각각의 병원을 돌면서 프로포폴을 중복으로 투약한 적도 있었다고 소장을 통해 밝혔다.

이에 장미인애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장미인애는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는 몸매 관리에 무리가 있었고, 지방 관련 시술을 무리하게 받다보니 하혈이나 심장이 뛰는 등 몸에 무리가 생겨서 멍도 적고, 몸에 무리가 덜 가는 카복시를 꾸준히 맞게 됐다"며 "카복시를 맞을 때 수면마취에 사용됐던 게 프로포폴인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하루에 여러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에 대해서는 "각 병원에서 처방 받은 것이 다르다"며 "I피부과에서는 얼굴, E성형외과, C병원에서는 몸매 관리를 받았다. 카복시를 중복으로 투약 받은 날에도 상체와 하체를 나눠서 관리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16번의 재판에서 지속해서 혐의를 부인했던 장미인애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장미인애가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고 판단한 것.
장미인애/사진=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 캡처
장미인애는 항소까지 했지만 곧 취하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이후 이렇다할 작품활동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벌'에 깜짝 등장한게 전부다.

2015년 디자이너 데뷔 선언을 했지만, 해당 쇼핑몰에서 원피스 한 장에 130만 원에 판매하는 등 고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장미인애/사진=장미인애 쇼핑몰 캡처
당시 장미인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는 터무늬없는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며 "아직 공장을 거치지않는 오더메이드 제품들과의 가격 차이는 물론 있습니다. 공장을 거쳐나온 옷은 당연히 단가가 내려간다"고 해명했다.

이후 1년도 안 돼 장미인애는 쇼핑몰 사업을 정리했다.이후 스폰서 제안 폭로, 열애설 등으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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