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탈출자 김강림 "맞춤형 포섭, 빠질 때까지 교육"

'77억의 사랑' 코로나19 여파 세계 문제 조명
신천지 탈출 경험자 김강림 상담사 출연
’77억의 사랑‘에서 코로나19로 파생된 세계 여러 가지 문제들을 조명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코로나19가 각 나라에 끼치고 있는 영향들과 더불어 전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실제 신천지 탈출 경험자이자 이단 탈출 전문 김강림 상담사가 출연, 외국에 퍼져 있는 한국의 신천지화 루머에 대해 속 시원히 해명해줬다.

김강림 상담사는 신천지가 어떤 종교인지부터 시작, 슈퍼 전파자가 생긴 이유, 포섭 방법 등 77남녀들이 궁금해 하는 사안을 하나하나 짚었다.

김강림은 신천지에 대해 "일반 교회인 것 처럼 말해서 데려가서 신천지에 빠질 때까지 교육한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포섭이 있다. 대상자의 사전 조사를 하고 타겟을 분석한 후 전문가를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미인계, 미남계를 쓰는 경우도 있냐"는 질문에 "성행위 포섭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77남녀들도 자신들의 나라에서 발생한 신흥 종교 사건들을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913명의 교도와 함께 집단 자살을 한 미국의 짐 존스, 도쿄 지하철 테러를 자행한 일본의 옴진리교 등 종교라는 미명아래 행해진 갖가지 사건들이 보는 이들의 씁쓸함을 더했다. 이러한 신흥 종교에 법적으로 규제하는 것도 나라마다 달랐다. 법으로 이들을 제재하는 법이 따로 없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탈리아, 중국, 일본, 러시아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 중국 대표 장역문은 “사이비 조직이 미신을 이용해서 국가의 법과 행정 법규를 파괴하면 3년 이상 7년 이하 징역 받고 최대한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77억의 사랑’에는 최근 마스크 기부 선행으로 훈훈함을 유발 중인 배우 김보성과 함께 중국 대표 원카이, 독일 대표 다니엘이 뉴 페이스로 합류해 자리를 풍성하게 채웠다. 여기에 경제 전문 박연미 기자가 출연, 세계 각국의 경제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눌 수 있도록 일조했다.

먼저 박연미 기자는 “항공 산업에 특히 휴직자가 많다. 항공업계가 이렇게 어려워지면 항공, 관광, 숙박, 서비스, 도소매, 음식업 등 연관 산업이 연쇄적으로 어려워지기 때문에 최대 수십만 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생길 피해에 대해 예측했다. 이어 핀란드 대표 줄리아는 “핀란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강제 휴직하고 있다. 8월까지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으면 강제 휴직이 아니라 해고될 수 있다”며 핀란드의 상태를 알렸다.

독일 대표 다니엘 역시 “메르켈 총리가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표현했다”면서 독일 경제를 향한 우려를 표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대표 원카이와 미국 대표 타일러, 조셉 간의 새로운 미중 대결 구도가 형성돼 흥미진진함을 높였다.

원카이는 첫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하는 기색 없이 유창한 한국말로 “기술은 좋은데 미국 기업은 거만하다”다며 타일러와 조셉을 도발, 이들의 불붙은 토론이 현장을 후끈하게 달군 가운데 앞으로 이들이 빚어낼 케미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JTBC '77억의 사랑‘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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