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에 미래 신사업 기지…혁신센터 건립

▽ 2022년 하반기 완공 목표…개방형 혁신 연구소
▽ AI·IoT 접목해 지능형 제조 플랫폼 개발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한경DB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세운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제로 검증하고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31일 이같이 밝혔다.

이 센터는 연구개발(R&D)-사업-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 전반에서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신개념 '개방형 혁신 연구소'다.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부지 4만4000㎡(1만3000평), 건축면적 2만8000㎡(8500평) 규모로 지어지며, 5월에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등 새로운 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실증 사업을 할 예정이다. 또 차량의 '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며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하는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와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과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은 일반적인 자동화 수준을 넘어서 고도화, 지능화된 제조 기술을 적용하는 생산 방식으로, 근로자는 인력 대체가 어려운 분야에만 투입된다.

현대차는 이 센터에 소규모 전기차 시범생산 체계도 갖출 예정이다. 전기차는 부품 수가 적고 구조가 단순해 지능형 제조 플랫폼에서 충분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보신 현대차 사장은 "HMGICs는 현대차가 구상하는 미래를 시험하고 구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