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은 코딧 대표 "법무·대관업무 어려운 스타트업에 관련 규제·부처 정보 알기 쉽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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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입법 정보 서비스법은 스타트업이 넘어야 할 ‘허들’ 중 하나다. 내가 하려는 사업이 어떤 법과 연관이 있는지를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알 때가 많다. 대관 업무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내가 몸담고 있는 산업의 담당 부처, 해당 산업에 관심이 많은 국회의원 명단 등을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디코드 폴리시' 선보여
4·15 총선 앞두고
정당·후보자별 공약 제공
코딧은 법과 대관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정책·입법 정보 서비스 플랫폼 ‘디코드 폴리시(Decode Policy)’를 선보인 스타트업이다.새로운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을 시작한다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안내하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서울시 등 주무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입법에 참여한 국회의원 정보와 관련 기사를 한데 모아주는 식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해당 기업과 연관성이 높은 법안이 입법 과정에 있을 때 본회의 문턱을 통과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법과 대관에 약한 스타트업이나 국내 사정에 어두운 외국계 기업이 타깃이다. 국내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기업을 위한 해외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우선 프랑스, 싱가포르 지역의 국가 입법 및 규제 정책 정보를 제공한다.
정지은 코딧 대표는 “기업 경영에 꼭 필요한 유용한 정보는 널려 있지만 이걸 한 번에 알기 쉽게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는 국내에 없었다”며 “정식 서비스 전인데도 규제에 민감한 외국계 기업이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전문가를 모아 기업에 적당한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정 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교육국 정책분석관으로서 정책 제안 업무를 8년여간 해온 정책 전문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무국 정규 직원으로 채용돼 주목을 받았다.
코딧은 정책 정보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기 전 총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부터 선보였다. 지난 28일부터 문을 연 ‘총선. kr’에선 국회의원 후보자 이름 또는 사는 지역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구 후보자 리스트와 후보자의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정당별 총선 공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작 화면에서 정당을 선택하거나 경제, 보건, 주거 등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 정당별 공약을 확인할 수 있다. 코딧은 총선 이후에도 당선자 정보와 이들의 공약을 알려주고 이들의 국회 의정 활동 및 기사를 계속 보여주는 서비스를 유지할 예정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