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분당 오피스빌딩 거래 15% 줄어

코로나 영향…1분기 2조 밑돌아
올해 1분기 서울과 경기 성남시 분당의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가량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영에셋은 올해 1분기 거래된 서울·분당 오피스빌딩(거래면적 3300㎡ 이상)의 거래금액이 1조98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거래금액은 전 분기(2조2124억원)와 전년 동기(2조3428억원) 대비 각각 10.4%, 15.2% 감소했다.

분기 거래금액이 1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7년 3분기(1조4026억원) 후 2년6개월 만이다. ㎡당 매매가격은 588만원으로 전 분기(667만원)보다 11.8% 낮아졌다.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 들어 거래액이 급격하게 줄었다. 3월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은 2079억원으로 1월(6927억원) 2월(1조832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신영에셋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각 일정을 미루거나 투자를 유보하는 등 4월 이후에도 관망세가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 영향이 하반기까지 지속되면 오피스 시장의 임대 수요 감소와 공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