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실적 악화, 하반기까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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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 눈높이 줄줄이 하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분기를 마무리한 시점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계속 낮아지고 있다.
SK이노 -69%·LG화학 -29%
정유·화학업종 감소폭 가장 커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사 가운데 48개(추정기관 3곳 이상)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는 110조7463억원이었다. 올해 초인 3개월 전(119조7880억원) 대비 9조417억원(7.5%) 줄었다.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가 2조원가량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7조원가량은 나머지 분기에서 깎아 먹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정유·화학 업종이다. 유가 급락과 업황 회복 둔화라는 악재가 겹쳤다. 특히 SK이노베이션(-69.2%), 에쓰오일(-61.0%), 롯데케미칼(-39.5%), LG화학(-29.0%) 등의 감소폭이 컸다.
포스코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조4330억원으로 3개월 전(4조1941억원) 대비 18.1% 줄었다.0%대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은행주들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도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신한지주(-4.4%), 우리금융지주(-5.2%), 하나금융지주(-4.4%) 등이 3개월 전 대비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현대차는 1개월 전 대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4% 줄어든 4조5959억원이었다. 3개월 전 4조7331억원에서 1개월 전 5조1293억원으로 컨센서스가 개선됐다가 하락 반전했다. 미국의 2분기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 우려가 반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대비 각각 1.4%, 1.5% 늘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