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앞당긴 'D램의 봄'…서버 수요 늘어 석 달째 가격상승

D램 고정거래가격이 석 달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가 확대되고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DR4 8기가비트(Gb) D램의 3월 고정거래가격은 전월(2.88달러)보다 2.08% 상승한 2.94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9월(8.19달러)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2.81달러) 하락세를 멈췄다. 지난 1월부터 소폭 반등하기 시작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폭 상승했지만 고점을 찍었던 2018년 9월의 35%에 불과하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 제조업체가 대형 거래처에 대규모로 제품을 공급할 때 매기는 가격이다. 전체 D램의 90% 이상이 이 가격에 거래된다.

128Gb 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6월(3.93달러) 바닥을 찍고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가격은 4.68달러로 전월 대비 2.63% 상승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