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기아타이거즈 우승하면 적금 금리 최고 年2.7%"

광주은행의 이색상품

연초 쥐띠 고객에게 우대금리 2배
여행자금 마련 적금상품도 인기몰이
광주은행은 금융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와 스토리를 결합한 금융상품은 출시 때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은행은 기존에 영업점 창구와 인터넷뱅킹으로만 가능하던 금융상품 가입 채널을 모바일뱅킹 앱으로 확대하며 고객 접근성도 크게 높였다.
광주은행은 올해 초 새해를 맞이해 ‘해뜨쥐적금’을 출시했다. 최고금리 연 3.6%의 고금리 적금상품으로 매월 5만원 이상 30만원 이하 금액을 적립할 수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광주은행의 주계좌에서 꾸준히 적금에 돈을 납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새해맞이 상품인 만큼 ‘쥐띠 해’에 태어난 고객에게는 우대금리를 두 배 제공하는 등의 파격적인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여행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도 ‘히트상품’이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외화적금 시즌3’ 상품이 대표적이다. 여행사 하나투어와 제휴해 ‘금융과 여행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출시된 점이 특징이다.

해외여행을 위해 목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금융소비자를 겨냥했다. 원화 환산금액 5만원부터 가입이 가능하고 월 최대 납입 금액은 500만원이다. 최고 금리는 연 1.35%다. 광주은행 신용·체크카드 사용 실적과 입출금통장 잔액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최고 연 0.30%포인트 제공된다.

이 상품은 외화 관련 수수료는 우대해주고 다양한 캐시백 혜택 등으로 환율 차이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재테크 수단으로 외화예금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며 출시 4개월 만에 3300계좌를 기록하고 계약액 270만달러(약 33억원)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총 발급 계좌 수는 12만2000계좌다. 총 계약액은 7916억원에 이른다.지역 대표 야구구단인 ‘기아타이거즈’의 선전을 기원하는 상품도 있다. ‘기아타이거즈 우승기원 예·적금’은 기아타이거즈의 프로야구 시즌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기아타이거즈가 정규시즌 20승 투수 한 명 이상 배출,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 시 우대금리가 지급된다.

예금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1.70%, 적금 상품의 금리는 최고 연 2.70%다. 지역 주민들의 응원하는 재미를 더한 상품이다. 경기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가 지급되고 다양한 이벤트가 더해지며 매년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끊임없이 변하는 고객의 필요와 트렌드를 금융상품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