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격 3개월 연속 둔화…군포 등 비규제지역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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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3월 주택가격 동향…군포 아파트값 6.22%, 오산도 3% 넘게 올라
수원 등 조정지역도 강세 지속…감정원 "3월 하순 이후 상승세 진정"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정부의 대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급매물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그런가 하면 군포·오산·인천 등 비규제지역은 주택가격이 급등하며 풍선효과가 극심했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3% 상승했다.지난해 말 0.86%에서 1월 0.34%, 2월 0.15%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각각 2월 0.12%에서 3월 0.10%로, 단독주택은 0.36%에서 0.35%로 둔화했다.서울 아파트 시장은 3월 들어 정부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급매물이 늘면서 호가가 하락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다만 이번 월간 통계는 조사 기간이 지난 2월11일부터 3월 9일까지로, 지난달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금융시장 불안, 지난달 18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조치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의 주택가격은 1.31% 올라 전월(0.7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중 아파트는 1.87% 상승해 전월(1.09%)보다 오름폭이 더 가팔랐다.지난달 20일 수원(주택 4.03%)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이후에도 지난달 중순까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구리(2.16%), 안양 동안구(2.13%), 용인(2.09%) 등 기존 규제지역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비규제지역은 오름폭이 더 가팔랐다.
경기도 군포시는 지난달 주택 전체 가격이 전월 대비 4.95% 올랐고, 이 가운데 아파트는 한 달 새 6.22%나 뛰었다.
오산시 역시 주택 2.29%, 아파트가 3.04% 올랐다.
최근 연수구·서구·미추홀구 등지에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인천의 주택가격도 지난달 1.61% 뛰어 상승폭이 전월(0.43%)의 3배 이상 커졌다.
특히 아파트값은 한 달 새 2.44%나 뛰어 상승폭이 2월(0.53%)의 4.6배에 달했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한 비규제지역이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 호재 등이 있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3월 하순 이후로는 비규제지역내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 가격은 0.26%로 전월(0.3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투자수요가 몰려들고 있는 대전이 1.30% 올라 전월(1.10%)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지만, 코로나 피해가 큰 대구가 2월 0.29%에서 3월 0.06%로 둔화하는 등 나머지 광역시의 상승폭이 감소했다.
주택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영향까지 겹치며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0.12% 올라 2월(0.16%)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도 역시 2월 0.25%에서 3월 0.18%로 감소했다.이에 비해 인천은 지난달 0.49% 상승해 전월(0.3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연합뉴스
수원 등 조정지역도 강세 지속…감정원 "3월 하순 이후 상승세 진정"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다.정부의 대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급매물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그런가 하면 군포·오산·인천 등 비규제지역은 주택가격이 급등하며 풍선효과가 극심했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3% 상승했다.지난해 말 0.86%에서 1월 0.34%, 2월 0.15%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매매가격 변동률이 각각 2월 0.12%에서 3월 0.10%로, 단독주택은 0.36%에서 0.35%로 둔화했다.서울 아파트 시장은 3월 들어 정부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 내 팔려는 급매물이 늘면서 호가가 하락하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다만 이번 월간 통계는 조사 기간이 지난 2월11일부터 3월 9일까지로, 지난달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금융시장 불안, 지난달 18일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인상 조치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의 주택가격은 1.31% 올라 전월(0.7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중 아파트는 1.87% 상승해 전월(1.09%)보다 오름폭이 더 가팔랐다.지난달 20일 수원(주택 4.03%)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이후에도 지난달 중순까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간 영향이다.
구리(2.16%), 안양 동안구(2.13%), 용인(2.09%) 등 기존 규제지역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비규제지역은 오름폭이 더 가팔랐다.
경기도 군포시는 지난달 주택 전체 가격이 전월 대비 4.95% 올랐고, 이 가운데 아파트는 한 달 새 6.22%나 뛰었다.
오산시 역시 주택 2.29%, 아파트가 3.04% 올랐다.
최근 연수구·서구·미추홀구 등지에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인천의 주택가격도 지난달 1.61% 뛰어 상승폭이 전월(0.43%)의 3배 이상 커졌다.
특히 아파트값은 한 달 새 2.44%나 뛰어 상승폭이 2월(0.53%)의 4.6배에 달했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인천을 비롯한 비규제지역이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여건 개선과 개발 호재 등이 있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다만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3월 하순 이후로는 비규제지역내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 가격은 0.26%로 전월(0.32%)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투자수요가 몰려들고 있는 대전이 1.30% 올라 전월(1.10%)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지만, 코로나 피해가 큰 대구가 2월 0.29%에서 3월 0.06%로 둔화하는 등 나머지 광역시의 상승폭이 감소했다.
주택 전셋값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 영향까지 겹치며 대체로 안정된 분위기다.
서울 주택 전셋값은 0.12% 올라 2월(0.16%)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경기도 역시 2월 0.25%에서 3월 0.18%로 감소했다.이에 비해 인천은 지난달 0.49% 상승해 전월(0.3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