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수출 감소폭 전월보다 줄어…향후 예단 쉽지 않아"

산업부 나승식 실장 브리핑…"미국·유럽 3월 수출 견조"

3월 하루평균 수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회복했다는 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 수출이 선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산업통상자원부 나승식 무역투자실장이 밝혔다.나 실장은 1일 3월 수출입 동향 관련 브리핑에서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등을 고려하면 3월 수출이 소폭 감소한 것을 '선방'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갈수록 점차 커질지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나 실장과의 일문일답.
-- 3월 수출이 선방했다고 하지만 지난해의 기저효과가 아닌가.

▲ 2019년 3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4% 감소했으나 비교 대상인 2018년 3월이 역대 3월 기준 최고치였다.

오히려 지난해가 기저효과로 마이너스의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더 많다.

그래도 선방이라고 볼 수 있나.

▲ 조업일수는 1.5일 늘었다.하지만 하루평균 수출을 보면 지난해보다는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다.

그런 측면에서 선방했다고 본 것이다.

--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수요 위축이 아직 덜 반영된 건가 아니면 아예 영향이 작은 건가.

▲ 코로나19가 수출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

3월부터 중국 외 유럽, 미국 등으로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어서 그 속도나 정도는 향후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

-- 반도체 수출이 소폭 하락했는데 전망은.
▲ 반도체는 시장조사기관에서 지난해 말 대비 메모리 성장률 하향 조정했고 가격도 일부 하향조정이 있었다.

반면에 언택트(비대면) 성향 때문에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서 지켜봐야 할 듯하다.

--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수출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돈가.

▲ (산업부 관계자) 유럽의 경우 2월과 3월 견조한 모습을 보여서 우려했던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루평균 수출은 3월 이후에 1, 2, 3, 4주로 갈수록 더 늘어났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4월 전망은 어떻게 되나.

▲ 코로나19 확산 범위나 기간, 이것이 중국이나 세계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서 예단하기 쉽지 않다.

다만, 이로 인해 한국 수출이 급격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항상 예의주시하고 관련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는 대책을 충실히 수립해서 추진할 것이다.

-- 오늘 내놓은 코로나19 대응 방안의 의미와 효과를 설명해달라.
▲ (산업부 관계자) '신흥시장 수입자 한도 10% 일괄 증액'은 신용금융기관에서 대출을 회수하는 상황에서 우량 수출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 어려움으로 인해 흑자 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한다.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한도를 최대 2배로 우대하는 것은 기존 한도를 넘어서더라도 계속 수출채권이 들어오면 유동화해주는 조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