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공연 중단…외국인 배우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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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 코로나19 확진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 중인 앙상블 배우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연이 중단됐다.
'오페라의 유령' 관계자 120여 명, 자가격리
'오페라의 유령' 공연장 블루스퀘어 폐쇄
'오페라의 유령' 주관사 클립서비스는 "지난 3월 31일 앙상블 배우 1명이 코로나1구 확진 판정을 받아 1일부터 공연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오페라의 유령'는 월드투어로 지난달 부산에서 공연이 시작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는 외국 국적으로 부산 공연을 마친 후 해외에 출국했고, 3주 전 입국해 지난달 14일부터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서울 공연에 출연해 왔다. 확진자는 정상 체온이었지만,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여 병원 진료 후 31일 오전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이날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페라의 유령' 출연진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함께 출연하던 배우, 스태프 등 공연 관계자 12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20여 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부산 공연을 마친 후 영국, 호주, 남아공 등을 방문한 후 지난달 입국했다. 공연장이었던 블루스퀘어는 폐쇄됐고, 긴급 방역도 진행 중이다.
클립서비스는 "공연기간 중 공연장은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배우 및 스태프, 관객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 모니터링을 해왔으며 배우와 관객간의 대면 만남 및 근거리 접촉 제한, 무대와 객석 1열과의 2미터 이상 거리가 유지됐다"고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은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프리마돈다 크리스틴 실종 사건과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의 비극적인 로맨스를 담은 작품.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웅장한 무대, 매혹적인 음악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뮤지컬로 꼽힌다. 특히 이번 '오페라의 유령' 공연은 2012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진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확진자가 나오면서 검사와 2주간의 자가격리에 따라 최소 2주간 공연이 중단된다. 현재 정확한 재개 여부 및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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