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로나 여파에 3월 판매 21% 줄었다…30만8503대 그쳐

▽ 그랜저 효과에 국내 시장은 전년比 23.0% 증가
▽ 코로나19에 마비된 해외시장서 26.2% 감소

현대차 그랜저가 3월 1만6600대 팔리며 국내 시장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3월 국내 7만2180대, 해외 23만6323대 등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8503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26.2%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총 판매는 20.9%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1만6600대 팔리며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그랜저는 1만7247대가 팔린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쏘나타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20.2% 늘었다.

그랜저와 쏘나타 등 세단은 2만8860대가 팔렸고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레저용차량(RV)은 2만2526대가 판매됐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7253대, 팰리세이드 6293대, 싼타페 5788대, 코나 5006대, 아반떼 3886대 등 세단과 레저용 차량(RV) 모두 고른 판매 폭을 보였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71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700대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가 3268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G90 1209대, G70 1109대, G80(구형 모델 546대 포함) 617대 판매되며 총 6203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0일 7년 만에 출시된 3세대 G80는 하루 만에 2만2000대 계약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 시장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2% 줄어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공장이 가동 중단되고 딜러점에서 영업 중단과 단축근무가 이어진 결과다.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 위축도 발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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