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광풍에 코스피 상장사, 지난해 순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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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연결 순이익 52조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2018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수출기업들의 실적을 훼손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52% 급감
한국거래소는 1일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사 583개사의 2019년 순이익은 52조4420억원으로 전년의 111조1433억원보다 52.82%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06조4576억원으로 0.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2조285억원을 기록해 37.04% 줄었다.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2019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1.86%로 전년 대비 7.34%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 섬유의복(전년 대비 증가율 137.23%) 건설(78.64%) 운수장비(51.12%) 기계(7.39%) 철강금속(6.53%) 의약품(0.79%) 등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전기전자(-64.75%) 화학(-60.45%) 종이목재(-55.85%) 의료정밀(-55.54%) 통신(-55.46%) 음식료(-49.68%) 서비스(-46.66%)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체의 71.36%인 416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28.64%인 167개사는 적자를 냈다. 금융업의 경우 증권사의 순이익 증가율이 27.89%로 높았다. 금융지주가 12.65%로 뒤를 이었다.
2019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상장사는 세종공업으로 6224.31%를 기록했다. 현대위아 1926.28%, 수산중공업 1609.73%, DB 1040.94% 등도 증가폭이 컸다. 순이익 증가율은 가온전선 5423.54%, 현대엘리베이터 2889.19%, 일진홀딩스 2410.85%, 동양고속 2298.93% 등이 높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