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국내 1위 크라우드펀딩 와디즈…경쟁력은 '신뢰'

크라우드펀딩 분야 최우수상 수상
전체의 80% 와디즈가 담당
'2020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 시상식이 지난달 31일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렸다. 최우수상(한경닷컴 사장상)을 수상한 와디즈플랫폼의 최동철 부사장(오른쪽)과 하영춘 한경닷컴 대표.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2020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 크라우드펀딩 분야에서 최우수상(한경닷컴 사장상)을 받은 '와디즈'는 국내 1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2일 와디즈플랫폼에 따르면 지난해 와디즈 펀딩액은 1435억원으로 누적 펀딩액 2900억원을 기록했다.크라우드펀딩은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불특정 다수에게 조달하는 것이다. 와디즈는 이 창구로 활용된다. 투자금에 상응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리워드형'과 기업의 지분 및 채권에 투자하는 '증권형' 등으로 나뉜다.

와디즈는 리워드형 펀딩에서 다루는 가전 의류 등 일반 소비재부터 증권형 펀딩에서 다루는 바이오·테크기업 영화 공연 등 문화 콘텐츠까지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다루고 있다.

와디즈의 장점은 펀딩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에 있다. 투자자가 제작자와 직접 소통하고 필요할 경우 와디즈가 참여해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도 한다. 지난 1월부터는 제공된 상품에 심각한 하자가 있거나 최대 지연일까지 생산 불가로 인한 배송 지연이 되는 경우 투자금을 환불하는 '펀딩금 반환 방안'을 세계 최초로 내놓기도 했다.

펀딩금으로 상품을 제작해 제공하는 크라우드펀딩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조치를 해낸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은 초기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 가능성도 크다. 대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에 뛰어들었다가 대부분 철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와디즈는 펀딩에 참여하는 서포터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메이커 사이의 소통과 신뢰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동철 와디즈플랫폼 부사장은 "크라우드펀딩은 새로운 서비스에 투자한다는 특성상 신뢰에서 시작해 신뢰로 끝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새롭고 혁신적이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와디즈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0 대한민국 모바일 대상'은 한국경제신문의 디지털 미디어 한경닷컴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2013년 시작된 이래 60여개의 서비스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거나 아이디어가 뛰어난 모바일 서비스를 선정해, 국내 모바일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