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 66일만에 501명으로 증가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0시 기준으로 총 501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 1월 26일 고양시에서 50대 남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66일 만이다. 전일 대비해 하루에만 23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일 경기도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어 “이날 증가한 도내 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의정부성모병원, 성남 은혜의강 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곳의 추가 확진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집단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영국 등 해외 방문자들의 확진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달 30일 입원해 있던 80대 노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하루에만 60대와 70대 여성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확진자 발생 이후 이 병원의 응급실과 8층 병동을 긴급폐쇄하고 의료진과 간병인 및 보호자 등 밀접촉자 51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확진자는 원내환자 6명, 간병인 4명, 간호사.원외환자.미화원 1명씩이다.

도는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자 이날 의정부성모병원에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의료진 및 입원환자 등 22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중이다. 8병동 직원 및 접촉 의료진은 자가격리 중이며 검사결과 음성 및 호흡기 질환이 아닌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우선 퇴원조치할 방침이다.해외 방문자로 인한 코로나19 역유입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20대 여성 2명을 비롯 29일까지 영국을 방문한 20대 여성 역시 발열 및 기침 등 증상발현을 보이다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까지 영국을 방문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접촉자의 가족인 6세 남아도 확진되는 등 9명이 해외 역유입과 관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남 은혜의강교회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20대 남성도 추가 확진됐다.

한편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군은 25개로 성남시 112명, 부천시 70명, 용인시 54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희영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의정부성모병원 등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병원, 교회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추가 역학조사 실시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