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마지막 패

○ 5단 박지연
● 5단 김채영

본선 16강 6경기
제7보(146~185)
백이 불리한 상황에서 146은 노림을 품고 있는 수다. 하지만 흑은 신경 쓰지 않고 147로 최대한 집을 짓는다. 참고도1이 백의 노림이다. 흑 팻감이 부족하다는 가정 아래 4로 ‘가’에 둔다면 나~라의 수순으로 패가 된다. 하지만 흑4가 좋은 수다. 흑6까지 백이 패를 졌을 때 좌상귀가 초토화되기 때문에 사실상 백은 이 수순을 결행할 수 없다. 흑은 즐겁고, 백으로서는 분한 장면이다.
참고도1
백은 좌상귀보다는 부담이 적은 좌하귀 148로 패를 들어가서 화풀이를 한다. 흑153·159는 기분 좋은 팻감이다. 백이 받지 않으면 참고도2로, A와 B가 맞보기여서 잡힌 모습이다. 백158로 마음 같아서는 159에 두어 흑이 팻감을 쓰면서 보태준 곳을 잡고 싶다. 하지만 흑이 패를 해소하게 되면 어차피 지는 형세이기 때문에 그나마 역전의 여지가 있는 패를 진행한 것이다.
참고도2
흑은 183으로 패를 물러선다. 형세가 이미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