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기로 귀국한 이탈리아 교민들이 강원 평창으로 이동해 2주간 격리 생활을 한다. 1일 강원도와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탈리아 교민은 모두 309명으로, 이 중 무증상자는 교민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된 평창의 한 호텔로 이동한다.
유증상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뒤 확진자의 경우 중증도에 따라 의료기관이나 생활 치료시설로 이송된다.
무증상 교민은 이날 버스 16대에 나눠 타고 평창으로 이동한 뒤 임시생활 시설에 머물면서 두차례 검사를 받는다. 강원 경찰은 고속도로순찰대 순찰차 10여대를 투입해 이탈리아 교민들의 안전하게 임시생활 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수송하고, 강원대병원도 교민들의 검체 채취를 위해 의사 6명과 간호사 6명을 파견했다.
교민들은 임시생활 시설 내 7∼10층 객실과 5층 규모의 시설에서 생활하며, 격리 기간이 끝나게 될 4월 중순에도 재차 검사를 진행한다.
음성 판정을 받은 교민들은 귀가할 수 있다. 2주간의 격리 기간 중 확진자는 중증에도 따라 원주의료원 또는 강원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현재 교민들이 지낼 시설에는 2주간의 생활용품이 반입되는 등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가 모두 마무리됐다.
경찰은 시설 내 소란행위 및 무단이탈 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3조 2교대로 순찰 근무에 나선다. 내부 근무자는 보호복을 착용한다.
무단이탈 등 돌발 상황 발생 시 경고와 제지를 거쳐 경찰력을 행사한다.
이날 전세기는 정부가 이탈리아 교민 등 수송을 위해 마련한 2대 가운데 첫 번째이다. 2차 전세기는 약 150명을 태우고 2일 오후 4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