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거대한 '경제 코로나' 염려…이 정부로는 감당 못해"(종합2보)

이수진 겨냥 "문정권 정치판사들"…'n번방'에는 "명단공개, 일벌백계"
"능력없고, 염치없고, 법 안지키는 3無 정권에 철퇴 내리리라 믿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이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넘어가면 거대한 '경제 코로나'가 한 번 더 도래할 것 같은 염려가 된다"고 말했다.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기 지역 선거사무실을 지원 방문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은) 지금까지 경제 정책이라고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과연 이 정부의 3년 동안 경제 정책 성과를 놓고 봤을 때, 이 사람들이 거대하게 밀어닥칠 수 있는 경제 코로나를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며 "감당 못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라면서 정부 재정으로 여기저기 찔끔찔끔 20만원, 30만원 나눠주는 정책을 했을 뿐, 아무런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가장 고통을 느낀 사람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들이 얼마나 어려우냐면, '코로나로 죽으나 굶어서 죽으나 똑같다'는 극단적인 얘기까지 나온다"며 "과연 현 대통령이 고통받는 국민에 미안함을 갖고 있는지, 그걸 느끼지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제시한 '예산 20% 용도변경'을 통한 코로나 지원 재원 마련에 대해선 "6월 시작하는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다수 의석 차지하면 한 달 내 이걸 반드시 처리한다는 약속을 이번 선거에서 할 것"이라며 "약속을 못 지키면 의원 전원이 의원직 내놓는다는 각오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법원이라는 곳이 정치화되고 말았다.법원 내 판사들이 정치를 하기 시작한 여건을 형성해준 것이 오늘날의 문재인 정권"이라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정치적인 판사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지원 방문한 나경원 후보와 동작을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김 위원장은 "어쩌다 정권은 잡았는데 국가 경영 능력이 불확실하니 제일 먼저 시도한 게 사법부와 언론 장악"이라며 "사법부와 언론을 장악해 권력을 유지하겠다고 한 것이 문재인 정권의 초기 기본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부터 어떤 묘한 분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국민들이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런 인사가 공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최근에 와선 (문 대통령이) 그 사람에 대해 마음의 빚을 졌다고 했다"며 "한 개인에 대해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하는데, 국민의 고통에 대해선 진짜 미안한 마음을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가진 게 뭐냐. 국가 경영 능력도 없고, 또 염치가 없다.

그리고 법도 제대로 잘 안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권을 3무(無) 정권이라고 지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능에다 무치에다 무법이라는 3무 정권을 유권자들이 너무나 잘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 정부가 3년 동안 한 일을 보면 서울시민이 당연히 이번 4·15 총선에서 철퇴를 내리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기자들이 묻자 "뭐 때문에 돈을 그렇게 많이 들이고 경쟁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초반 판세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며 "남은 2주 동안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결과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 입장에 대해서는 "n번방에 일단 들어간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명단을 공개하고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 용산, 관악과 경기 화성, 수원, 안양을 순회하며 이들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