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래빗] #동학개미운동, 외국인 던지고 개미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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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이 뭐야?

동학개미운동은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에 맞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걸 뜻합니다.

1894년 외세에 맞선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죠.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증시가 떨어지지 않게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자산 찾아 떠나는 외국인

외국인투자자들은 위기에도 비교적 위험이 적다고 여기는 안전자산을 찾아 떠났습니다. 달러, 금 등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 세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되기 전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을 넘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지난달 19일엔 15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09년 이후 10년 8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위기는 기회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오늘까지 거래일 기준 21일째 매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매수에 나서고 있죠.

개인투자자들이 떨어지는 주식시장에서 적극 매수에 나선 이유는 주식이 오를 거란 기대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주식 가치가 떨어져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는 겁니다. 1998년 IMF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코스피가 결국 반등했던 점을 고려한 판단입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현재 낮아져 있는 주가가 다시 오를 거라고 기대하는 거죠.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규모는 1999년 이후 최대치였습니다. 3월 한 달간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금액은11조4901억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외국인은 12조 8529억원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주식 말곤 투자할 곳 없잖아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엔 지금이라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야 하는지 묻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식을 해본 적 없지만 이 주식은 사야겠다고 계좌를 개설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학개미운동' 분위기에 주식 계좌 신설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식거래 활동 계좌는 전월 말보다 86만2000개 늘었습니다. 2009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치로 늘었습니다.

주식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로 꼽힙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대로 내리면서 예금과 적금으로 돈을 벌기 어려워졌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정부 규제가 많아졌고, 당장 큰 돈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입니다.
투자는 신중해야 합니다. 경제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의 저점은 어디인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주변에서 너도 나도 뛰어든다는 이유로 준비 없이 시작한 투자는 경계해야 합니다.

투자엔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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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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