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김종인 "모든 질서 파괴된 3년…유권자가 응답할 것"

경기권역 선대위 회의…미래한국당 지도부 및 비례후보도 함께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이번 선거에서 정부의 실정을 유권자들에게 낱낱이 밝히면 그에 대한 응답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의 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경기 권역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3년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잘 간직해 온 모든 질서가 파괴된 그런 3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권을 잡자마자 자신 없는 정부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시작한 게 사법부 장악, 언론 장악이다.

이런 것을 갖고 정권을 유지해 오려 노력한 과정이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정부가 마땅히 국민을 위해 할 일을 그냥 방치해버리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기에서 가장 심각하게 나타난 게 우리 경제 현상이다.

경제 정책을 이념에 사로잡혀 되지도 않는 묘한 구호를 내세웠다"며 "제일 먼저 내세운 게 일자리 창출, 그 다음에 소득주도성장이었는데 일자리 창출도 안되고 성장도 안되고 아무 것도 안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충남 아산의 한 상인이 최근 경기에 대해 '거지 같다'고 토로한 것을 언급, "이게 우리가 겪는 상황"이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런 사람들은 거의 몰락의 상황까지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도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외에 실질적 조치가 취해진 게 하나도 없다"며 "코로나 사태 호도하기 위해 자신들이 엄청난 정책을 잘 수행해서 이 정도로 수습이 된 것처럼 얘기하지만 의료체계와 헌신적인 의료진의 봉사로 인해 그나마 이 정도로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코로나와 함께 온 경제적 대혼란이 우리가 당면하게 될 사항"이라며 대통령의 올해 예산 용도 변경 긴급 명령을 통한 100조원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그게 못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지난 3년 겪으면서 대략 다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인식이 총선에서 자동으로 나타나 표와 연결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정부에 대해 유권자들이 가진 인식, 지금까지 나오는 2주 동안 국민을 상대로 펼치는 선거운동, 이것이 4월 15일에 나타날 거란 확신이 있다"며 "남은 기간 열심히 선거운동에 임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통합당 중앙선대위 지도부와 경기 지역구 후보들뿐 아니라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 및 비례대표 후보들도 함께했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현명하신 경기도민 여러분께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미래'로 만들어낸 미래 열차의 두번째 칸을 선택해주시고, 모두 모두 탑승해주시길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