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방' 운영자 공천? 野 민주당 성 도덕 때리기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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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홍성국 후보·경북 구미 재보궐 선거 거론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성도덕 불감증'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민생당 "민주당 후보·당직자 성폭력 예방교육 필요"
황규환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n번방 사건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요즘 민주당의 성도덕 불감증을 규탄하며 문제 후보들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인재영입 17호인 홍성국 세종시갑 후보는 과거 사석에서 '아내도 한 명보다 두 명이 낫다' '둔산 화류계에 아무것도 없더라' 등의 여성 비하발언을 수차례 했다"고 말했다.
또 "홍 후보에 대한 공천철회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민주당은 오히려 홍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을 폭로한 예비후보에게 징계를 내리고, 이해찬 대표는 '소중한 인재'라며 홍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민주당의 안이한 성 도덕성은 재보궐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라면서 "경북 구미시의회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유흥업소에 접대부를 소개해주는 성매매 알선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등록이 끝난 어제서야 자격을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잇따른 성 관련 막말과 안이한 성 도덕 불감증에 대해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부적절한 후보에 대해 지금이라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민생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역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보도방' 운영자까지 공천한 민주당, 모든 당직자 성폭력 예방교육부터 받아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오는 15일 국회의원 총선과 같이 치러지는 경북 구미시의원 보궐선거에 보도방과 남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속칭 호빠) 운영 의혹을 받는 인물을 공천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공천자격을 박탈했다"고 말했다. 그는 "n번방 성착취 사건으로 온 국민이 공분하고 있는 이 시점에 집권여당이 버젓이 성매매 알선 의혹이 있는 후보를 공직 후보로 내세웠다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민주당의 잇따른 성도덕 불감증은 그간 수없이 반복됐던 일로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한 뒤 인재영입 2호 원종건과 홍성국 세종시갑 후보 등을 거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성주 전주시병 후보는 공지영 작가가 '여목사 봉침사건'의 핵심 연루자로 지목하고 있고, 최근에는 민주당 공보실 고위 당직자가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밝혀져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 인사들의 성 관련 사건에 국민들은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민주당 모든 후보와 당직자들은 당장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성폭력 예방 교육부터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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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