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틀에 한번 외국 정상과 통화

코로나 방역 경험 공유·지원 논의
靑 '아세안+3' 정상회의도 추진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동 대응과 관련, 콜롬비아·덴마크 정상과 전 세계적 연대 방안을 전화로 논의했다. 지난 2월 말 이후 지금까지 미국, 프랑스, 중국 등 총 15개국 정상과 이틀에 한 번꼴로 통화했다.

이날 오전에는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오후에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진단키트 등 방역용품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늘어나 각국 정상과의 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덴마크는 지난 3월 초 국내 4개 진단키트 생산업체의 공급 제안을 거절했다가 보건복지부 장관이 뒤늦게 공개 사과까지 한 바 있어 이날 통화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덴마크 정부는 현재 국내 업체들과 진단키트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비롯 라오스, 카자흐스탄, 브루나이,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6개국 정상은 별도의 서한을 통해 한국형 방역모델 공유와 의료용품 지원을 요청해왔다. 아세안 국가들의 방역지원 요청도 쇄도하고 있어 청와대는 현재 ‘아세안+3 특별 영상 정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