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민주·시민 공동 출정식…"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 지지 호소

기호 1·5번 부각하며 투표 독려 퍼포먼스…쌍둥이 유세버스 등장
이낙연 "미래로 나아가야…과거로 돌아가는 걸 용납하는 국민 없을 것"
더불어민주당과 그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일 국회에서 공동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양당 선대위 관계자 60여명은 출정식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지역구에서는 민주당을, 정당투표에서는 시민당을 찍어줄 것을 호소하며 '원팀' 마케팅을 이어갔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새는 두 개의 날개로 난다고 한다"며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시민당이 대승해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이 위기의 강, 고통의 계곡을 모두 함께 하루라도 빨리 건널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그러면서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선거 슬로건인 ''바꿔야 산다', '바꿔야 미래가 있다'를 겨냥, "과거로 되돌아가기 위해, 더 싸우는 국회로 가기 위해 바꾸는 걸 용납하는 국민은 안 계시리라 믿는다"라며 "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더 일하는 정치로 만들기 위해 바꾸자"라고 말했다.

시민당 지도부는 민주당과 시민당이 공동 운명체임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시민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국정운영과 집권 여당에 힘을 싣기 위해 저희가 이 자리에 섰다"며 "같은 운명체이고 이번 선거를 통해 명확하게 그 뜻을 표심으로 저희에게 몰아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최배근 공동대표는 "시민당은 비례대표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만든 정당"이라며 "코로나19가 가져올 불확실성과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후보로 선정했으며, 미래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후보 홍보에 나섰다.

양당은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구 기호 1번(민주당), 비례정당 기호 5번(시민당)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민주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시민당 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이 각각 1번과 5번이 쓰인 패널을 들고 이 숫자를 투표함에 넣는 장면을 연출했다.참석자들은 "21대 총선승리! 국민을 지킵니다", "코로나전쟁 승리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국회 본관 앞에는 민주당과 시민당의 선거 유세 버스 2대가 등장했다.

적혀있는 당명만 다르고 모든 문구가 동일한 '쌍둥이' 버스였다.

두 버스 모두 한쪽 면에 '코로나전쟁 반드시 승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다른 면에는 각각 '더불어민주당 1 국민을 지킵니다 5', '더불어시민당 1 국민을 지킵니다 5'라고 정당 기호를 활용한 문구가 들어가 있었다.이낙연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이들 버스에 나눠 탑승하고서 국회를 한 바퀴 돌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