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양정철 "김의겸·최강욱 안타깝다…盧·文정신 살펴봤으면"

"문대통령, 고민정 당선되면 참 좋아할 것"…고민정·이수진 등과 정책협약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원장은 2일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최강욱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향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양 원장은 이날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광진구 사무실에서 열린 '고민정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이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양 원장은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 좀 깊이 살펴보고 그런 선택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의 표가 열린민주당으로 쏠릴 것을 우려, 연일 공식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임을 강조하며 열린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다.양 원장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고민정 후보를 시작으로 개별 후보들과의 정책 협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고 후보와 민주연구원은 ▲구의역 일대 ICT 스타트럽 허브 구축 ▲1인 가구를 위한 생활공유 플랫폼 지원 ▲교육·보육 복합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원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선거는 '싸우는 정당이냐, 일하는 정당이냐. 과거로 가는 정당이냐, 미래로 가는 정당이냐'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라며 "고 후보는 집권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비장의 무기이자 우리가 자랑할 만한 상징적 카드다.문 대통령이 매우 아끼는 고 후보가 당선되면 참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 후보가 가진 상징성이 큰 만큼 얼마만큼의 표차로 이기는지가 우리 당의 승리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며 "문 대통령이 정말 기뻐한 만한 당선을, 표 차이가 많이 나면 날 수록 좋겠단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국정 과제 중 21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꼽은 후 "문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와의 전쟁을 잘 극복하고 국민을 지킬 정당, 후보를 선출해 문재인 정부에 압도적 힘을 실어주는 것이 이 전쟁에서 이기는 굉장히 중요한 선택"이라고 언급했다.고 후보는 "굉장히 박빙인 상황이고, 광진이 서울의 격전지로 떠올라 있는 상황에서 힘 있게 앞서 나갈 수 있어야 수많은 다른 민주당 후보도 같이 힘을 받지 않을까 싶다"며 "그 중심에 제가 있을 거고 주민들도 광진을 우뚝 세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오후에는 서울 동작을 후보인 이수진 전 판사 캠프도 방문해 '이수진 후보-민주연구원 공약이행 정책협약식'을 맺었다.

이 전 판사와 연구원은 ▲초·중·고교와 대학교까지 모두 갖춘 '원스톱 교육특구 동작구' ▲수상레저 기반 구축, 청년복합문화단지 조성 등 여가 및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한강특구 동작구' ▲동작-서초간 시내버스 노선 신설,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건설 등 '서울 남부권 교통중심지 동작구'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다른 후보는 '동작을 강남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동작은 어떤가"라며 "이번 총선에서 동작에 새 변화가 필요하다.

싸움 잘하는 정치인이 아닌 일 잘하는 정치인, 발목 잡는 정치인이 아닌 동작을 발전시킬 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판사는 "만나는 분마다 '달라진 게 없다, 말뿐이다, 바꾸자'고 한다.

지금 동작에 필요한 것은 속도와 사람, 동작 발전을 더 빨리 이룰 여당의 힘"이라며 "동작의 가치를 잘 아는 이수진이 동작의 가치를 높이겠다.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는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민주당과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고 전 대변인, 이 전 판사에 이어 중구·성동을 후보인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 팀장과도 공약이행 정책협약을 맺는다.

그는 3일 부산 북강서을 후보인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금정 후보인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 등과도 공약이행 정책협약을 할 예정이다.양 원장은 "우리 당 영입인재 중 전략지역에 투입된 분들, 수도권과 부산 등의 전략지역 후보들을 중심으로 정책 협약을 맺어 연구원이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며 "집권당 싱크탱크가 개별 후보의 지역 공약과 결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