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19 확진 93만명…미국 급증세, 유럽 일부 '정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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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서 가파른 확산세로 20만명 넘어…전세계 감염자 5분의1 이상
유럽 확산세는 '주춤'…진정세 접어든 아시아권, 역유입 차단 총력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90만 명을 넘어섰다.먼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에서도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아시아는 '역유입' 환자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는 청년층에서 감염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사망자 각각 20만명, 5천명 돌파한 미국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오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3만7천567명이다.
이 중 미국의 확진자 수는 21만6천51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의 감염자 수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이탈리아(11만574명)의 거의 두 배로, 전 세계 감염자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누적 사망자 수도 5천137명으로 5천명 선을 넘겼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결과 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천49명이 숨져 처음으로 일일 사망자 1천명을 돌파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코로나19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전날보다 환자가 약 8천명 가까이 늘어 8만3천712명이 됐으며,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뉴저지주에서도 2만2천255명의 환자가 나왔다.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각각 1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밖의 여러 주에서도 수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봉쇄 조치를 꺼리던 플로리다 등 여러 주가 뒤늦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전체 미국인의 약 90%가 대피령의 영향권에 들었다.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에서는 야전병원이 문을 열고 첫 환자를 받았고, 대표적인 관광 명소 그랜드캐니언도 끝내 문을 닫았다.◇ 직격탄 맞은 유럽, 확산세는 감소…중남미는 닷새 만에 감염자 두배
유럽 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확진자 감소세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11만574명으로 전날보다 4천782명 늘어 사흘 연속 4천명대를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했으며, 스페인도 이날 8천195명 늘어난 10만4천118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8천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스페인 일일 사망자 수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864명에 달했다.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드는 양상에 두 나라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 곡선이 정체기에 도달했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그밖에 독일에서는 7만7천981명, 프랑스는 5만7천763명, 영국은 2만9천865명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등 전날 대비 3~4천명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뒤늦게 발병이 시작된 중남미에서는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닷새 만에 2배로 늘었다.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브라질에서는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이 넘게 발생해 6천931명에 달했다.
칠레(3천31명), 에콰도르(2천758명), 멕시코(1천378명), 페루(1천323명)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역유입 '비상'…일본 젊은 층에서 감염 재확산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진 아시아권 국가들은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오는 역유입 사례를 경계하며 바이러스 재확산 차단에 나섰다.
한국, 중국, 대만 등은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한 유럽과 미국에서 대거 귀국한 재외국민들에게서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강력한 국경 통제를 시행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했으며, 일본은 당초 해외 입국자를 격리하다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의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이날 일본에서는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인 266명이 추가돼 총 3천207명을 기록했다.
당국은 특히 30대나 40대 등 젊은 층에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16명 중 약 39%에 해당하는 163명이 만 40세 미만이었다.
/연합뉴스
유럽 확산세는 '주춤'…진정세 접어든 아시아권, 역유입 차단 총력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90만 명을 넘어섰다.먼저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에서도 연일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아시아는 '역유입' 환자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는 청년층에서 감염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여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사망자 각각 20만명, 5천명 돌파한 미국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일 오후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3만7천567명이다.
이 중 미국의 확진자 수는 21만6천51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의 감염자 수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이탈리아(11만574명)의 거의 두 배로, 전 세계 감염자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누적 사망자 수도 5천137명으로 5천명 선을 넘겼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결과 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천49명이 숨져 처음으로 일일 사망자 1천명을 돌파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코로나19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전날보다 환자가 약 8천명 가까이 늘어 8만3천712명이 됐으며,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뉴저지주에서도 2만2천255명의 환자가 나왔다.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각각 1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밖의 여러 주에서도 수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봉쇄 조치를 꺼리던 플로리다 등 여러 주가 뒤늦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면서 전체 미국인의 약 90%가 대피령의 영향권에 들었다.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에서는 야전병원이 문을 열고 첫 환자를 받았고, 대표적인 관광 명소 그랜드캐니언도 끝내 문을 닫았다.◇ 직격탄 맞은 유럽, 확산세는 감소…중남미는 닷새 만에 감염자 두배
유럽 내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확진자 감소세가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이미 정점에 도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는 11만574명으로 전날보다 4천782명 늘어 사흘 연속 4천명대를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했으며, 스페인도 이날 8천195명 늘어난 10만4천118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8천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스페인 일일 사망자 수는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864명에 달했다.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드는 양상에 두 나라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 곡선이 정체기에 도달했다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그밖에 독일에서는 7만7천981명, 프랑스는 5만7천763명, 영국은 2만9천865명의 누적 확진자 수를 기록하는 등 전날 대비 3~4천명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뒤늦게 발병이 시작된 중남미에서는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닷새 만에 2배로 늘었다.
중남미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브라질에서는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이 넘게 발생해 6천931명에 달했다.
칠레(3천31명), 에콰도르(2천758명), 멕시코(1천378명), 페루(1천323명)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역유입 '비상'…일본 젊은 층에서 감염 재확산
확산세가 다소 잠잠해진 아시아권 국가들은 해외에서 감염돼 들어오는 역유입 사례를 경계하며 바이러스 재확산 차단에 나섰다.
한국, 중국, 대만 등은 바이러스 확산이 본격화한 유럽과 미국에서 대거 귀국한 재외국민들에게서 신규 확진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강력한 국경 통제를 시행했다.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했으며, 일본은 당초 해외 입국자를 격리하다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의 외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이날 일본에서는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수인 266명이 추가돼 총 3천207명을 기록했다.
당국은 특히 30대나 40대 등 젊은 층에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들이 바이러스 확산의 매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16명 중 약 39%에 해당하는 163명이 만 40세 미만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