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김해갑 후보들, 신공항 확장안 놓고 '기 싸움'

활주로 문제 등 해법 제각각…지역경제 활성화·지방대학 차별 극복엔 공감대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경남 김해갑 출마 후보들이 후보자토론회에서 김해신공항 등 현안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와 미래통합당 홍태용 후보, 정의당 하대용 후보는 이날 김해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 창원방송총국 스튜디오에서 열린 김해갑 후보자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선심 후보는 참석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방송 연설로 토론을 갈음했다.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한 공통질문에 후보들은 각자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민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제시한 김해신공항 방안은 관문 공항이 아니라 단순한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정치적 결정이자 꼼수"라며 "활주로를 V자형으로 한다는데 소음 문제가 크고 안전성, 부지, 물류 기회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가덕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김해신공항 문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 확장 등 편익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지역경제와 도시 확장에 큰 도움이 되기에 안전에 치명적인 V자형 활주로 문제만 해결된다면 김해공항 확장안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신공항은 전형적인 토목사업으로 국민 세금 낭비를 멈춰야 하기에 확장·이전 모두 반대한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개발해 파괴하는 시기는 지났으며 사천 등에 있는 기존 공항을 활용해 상생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각론에서 차이를 보였으나 총론에서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민 후보는 "추경을 통해 17조원을 편성하고 기업 부도를 막기 위해 100조원 이상 신용을 푸는 등 지원하고 있으며 2차 추경이 필요하나 통합당에서 시비를 걸고 있어 안타깝다"며 "김해 8천개 중소기업과 학원연합회와 같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의사협회 등의 감염원 입국 금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발병 초기 정확한 대처가 있었으면 더 많은 생명 구했을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더 지속할 것으로 보여 도립김해의료원과 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공약했다"고 밝혔다.하 후보는 "코로나19는 국가적 문제로 재난기본소득을 보편적으로 다 지급하고 재원은 부자들에게 세금 걷어서 마련하면 된다"며 "그렇기에 우리 당에서 모든 국민에게 100만원 긴급생계비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교육부의 지방대학평가 차별 극복 방안에 대해 후보들은 제도 개선을 통해 지방대학 쇠퇴를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민 후보는 수도권·지방 기준 이원화를 통한 대학역량 기본평가, 홍 후보는 지역 안배를 통해 유연한 정책개발과 평가 기준 확립, 하 후보는 국공립대 평준화를 통한 대학 수직 서열화 철폐를 꼽았다.반면 자질·공약 검증 토론이 시작되자 세 후보는 부동산, 복지, 지역개발 등 이슈를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