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엔 좀 늦었네요…고개 든 공기청정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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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8일째 상승, 코웨이 4%↑‘미세먼지의 계절’로 접어들자 공기청정기 테마주가 관심을 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투자자들의 눈길이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미세먼지株 통상 연초부터 강세
올핸 코로나에 밀려 뒤늦게 관심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위닉스는 5.20% 오른 1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닉스는 이날까지 8일(거래일 기준) 연속 올랐다. 같은 기간 상승률은 44.5%에 달했다. 쿠쿠홈시스도 이날 8.13% 급등했다. 공기청정기 관련주로 불리는 코웨이와 LG전자도 4.35%, 2.49%씩 상승했다.
공기청정기 관련주들은 연초부터 강세를 보였다. 올해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선 2017년 140만 대 수준이었던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가 올해 4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작년 1~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3% 늘어나며 올해도 판매 증가가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쿠쿠홈시스 주가는 올 1월에만 11.92% 빠졌다. 위닉스도 1월 4.03%, 2월에는 7.80% 하락했다. 코웨이도 연초 9만2000원에서 시작해 지난달 5만7800원까지 주저앉았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모든 것을 삼킨 탓에 봄철 테마주가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본격적인 미세먼지철이 다가오는 데다 코로나19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살균기, 의류관리기 등 건강 가전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