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남양주.구리 등 두 곳 제외 29개 시군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동참'

경기도 수원, 고양, 부천, 안산, 오산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모든 주민에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1260만 모든 도민에 1인당 10만원의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한 뒤 9일 만으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9개 시군이 자체적인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동참한 것이다.


2일 도에 따르면 자체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동참하지 않은 도내 지자체는 남양주시와 구리시 등 두 곳만 남았다.
남양주시는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지, 아니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선별 지원과 지급액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는 3일 자체적인 회의를 열어 재난기본소득 지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막판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결정한 수원, 고양, 부천, 안산, 오산 등 5개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동참했다. 수원, 안산, 오산 등 3개 시는 도의 재난기본소득과 별개로 모든 시민에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양, 부천 등 2개시는 5만원 씩 지급하기로 했다.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사용 기한이 정해진 해당 시군의 지역화폐로 제공된다.

도내 29개 시군이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은 최고 40만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다.포천시는 40만원의 자체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해 도내 지자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포천시민은 4인 가족을 기준할 때 시의 자체 재난기본소득 160만원, 도 재난기본소득 40만원, 정부의 긴급재난지원 100만원 등 총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이어 안성시 25만원, 화성시와 연천군 20만원, 동두천시.이천시.김포시 15만원, 양평군 12만원 등의 순이었다. 수원, 용인, 성남 등 10개 지자체 10만원, 고양, 부천 9개 지자체가 5만원을 지급한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내 지자체들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자체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동참하는 이유는 경기도가 재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시군에 1인당 1만원의 재정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한데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8대 2 매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도는 재난기본소득지급에 도와 시군 모두 합쳐 2조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