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 부산 첫 TV토론 서·동 "내가 지역 일꾼" 신경전

민주 이재강 "토박이 뽑아달라"·통합 안병길 "성과 낼 사람 필요"
조국 관련 안 "본질이 뭔지는 아냐" vs 이 "직위 이용 밝혀진 거 없다"
2일 오후 부산 서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부산MBC가 생방송으로 중계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동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와 미래통합당 안병길 후보는 지역 일꾼을 자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이 후보는 상호토론에서 "안 후보는 저와 대학(부산대) 동기"라면서 "(안 후보는) 얼마 전에 (지역구로) 이사했는데 선거철마다 돌아다니는 '후보 철새'는 아닌가.

얼마나 서구와 동구를 위해 일할 수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안 후보는 서구 출입 2회 등 본인의 부산일보 기자 생활과 사장 경력을 강조했다.안 후보는 "서구나 동구 토박이 못지않다"며 "글로벌 시대에 토박이가 서구와 동구를 잘 살립니까"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본인이 서구와 동구 지역 학교에 다닌 점을 언급하며 "지역은 공부한다고 아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의 부산일보(동구 소재) 근무 경력을 빗대 "KNN 기자 출신은 해운대구에 출마하나"고 꼬집었다.안 후보는 "지금 구의원이나 시의원, 구청장을 뽑느냐"며 "이 지역을 위해 일할 국회의원을 뽑는 자리이며 열심히 일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지난해 '조국 사태'를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안 후보는 추가 상호토론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조국 사태로 극심한 분열을 겪었다"며 이 후보에게 "조국 사태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이에 이 후보는 "결론이 안 난 문제를 그렇게 질문하시면 안 된다"며 "조국 교수가 직위를 이용해 어떤 것을 했다는 게 밝혀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서구와 동구를 발전시킬 우리 동네 토박이를 뽑아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일을 제대로 해보겠다.무능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