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당, 새로운 세계관 받아들일 정당"
입력
수정
"대구서 한 번 더 신임받으면 대통령 도전"4·15 총선 출정식에서 '대권 도전' 선언을 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가 "대한민국의 사회·정치적 조건을 바꾸는 그런 비전을 가지고 다른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 유불리만 갖고 이야기한 것 아냐"
김 후보는 3일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지역주의 정치, 진영정치, 이러한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다시 한번 흔들고 깨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후보는 "꿈이라기보다도 적어도 우리 정치를 그동안 가로막고 있던 게 지역주의 정치 아니었는가"라며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실은 국민통합하고는 아무 관계없는 정치가 진행된 것을 한번 넘어보자고 도전을 했는데, 결국 한두 번은 실패했지만, 지난 4년 전에는 대구 시민들이 한번 해보라고 면허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면서 "여러분이 신임을 이번에 해준다면 국회의원으로 안주하는 게 아니라 바로 그 근거를 가지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뒤처지며 '패배감'에 의해 이러한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게 단순히 선거의 유불리만을 따지기에는 워낙 너무 큰 이야기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전체와 이 도시의 운명이 어떻게 연관돼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이렇게 큰 담론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이 도시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또 어떤 꿈을 꿀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아울러 "옆에서 보시는 분들이야 이런저런 평가를 하실 수 있겠지만 여기를 뭔가 일깨우려면 단순히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만 가지고는 안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친문' 진영의 허락을 받았냐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주 후보께서 우리당 사정을 잘 모르시니까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면서 "물론 주 후보가 말씀하신 분들의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또 민주당 전체적인 지지자들, 또 대의원, 또 권리당원 이런 여러 분포를 보면 주 의원이 생각하는 정도로 그렇게 폐쇄된 정당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은 끊임없이 자기 변화를 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당"이라며 "주 후보가 아마 일부 언론에 보도된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candidates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