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객 발길 끊이지 않아서"…삼척 5.5ha 유채꽃밭 갈아엎어

코로나19 예방 위해 트랙터 4대 동원 3시간여만에 모두 제거
강원 삼척시가 맹방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꽃밭 출입까지 통제했으나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채꽃밭을 따라 벚나무가 이어진 옛 7번 국도도 주·정차하지 말고 차량으로 통과하도록 했다.

그러나 사진을 찍기 위해 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유채꽃밭으로 들어가는 상춘객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는 상황이었다.삼척시 관계자는 "이런 모습에 상당수가 고령자인 마을 주민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상춘객이 대거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 전에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로 결정한 삼척시는 트랙터 4대를 동원해 3일 오후 1시 20분께부터 오후 4시 10분께까지 3시간여만에 유채꽃을 모두 제거했다.

유채꽃밭은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옛 7번 국도변에 축구장 넓이의 7.8배인 5.5㏊ 규모로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봄 삼척 맹방 유채꽃 축제가 열려왔다.

19회째인 올해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됐다.

삼척시는 축제 취소에도 상춘객 발길이 이어지자,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하나로 지난달 27일부터 유채꽃밭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