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래빗] 'n번방' 그놈들이 이용한 #다크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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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코인이 뭐야?

다크코인은 거래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입니다. 모네로, 대시 등이 대표적인 다크코인입니다.

다크코인은 타인의 계좌로 송금하는 등 거래가 이뤄질 때 기록이 남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일반 암호화폐는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기록됩니다. 일반 암호화폐는 거래소가 협조한다면 수사당국 등에서 내용을 추적하기 용이합니다.

다크코인은 개인정보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코인'으로도 불렸습니다. 하지만 추적이 어려운 특징을 이용해 마약범죄나 자금세탁 등에 이용되면서 다크코인이라는 이름이 굳혀졌습니다.

#n번방 범죄에 이용된 다크코인

다크코인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 촬영을 강요하고 피해 여성들의 신상정보와 함께 n번방에 유포한 사건이죠.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구속되면서 범죄 수익을 올리는 데 이용한 다크코인 내역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n번방 운영자들은 회원에게 비트코인과 모네로 등 암호화폐를 받고 대화방에 입장시켰습니다. 이 가운데 모네로를 거래에 많이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적이 어렵다는 특징을 이용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n번방에서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크코인을 사용했지만 최근 암호화폐 추적 기술이 발달하면서 찾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수사당국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수사당국은 n번방 유료회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한다는 방침입니다.

#다크코인, 국내에서 사라진다

지난해 6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암호화폐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에 필요한 수·발신자 정보를 정부당국이 요청하면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죠. 가이드라인인 만큼 강제성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FATF의 기준에 맞추지 못하는 나라는 제재 대상으로 지정됩니다. 국가 신용등급도 강등되는 만큼 기준을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지난달 5일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등에 관한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금법이 통과되면서 다크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등 퇴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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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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