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국 구출' 같은 엉뚱한 일 벌이는 文정부, 국가 운영 못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왼쪽)이 3일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오른쪽) 선거사무소를 찾아 정 후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15 총선 선거운동 둘째 날인 3일 "집권 세력이 형편없으면 (총선에서) 자동적으로 야당에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이 정권은 '기회 균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를 얘기했는데, 균등한 제도를 만들지 못하고 공정도 파괴했다. 작년엔 정의롭지 못한 사람을 법무 장관에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 분야에선 불균형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이게 문재인 대통령 경제정책의 결과"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내가 나이가 많아 머지 않아 세상을 등지고 갈 사람"이라며 "그런데 나라 돌아가는 꼴이…. 이대로 두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나라를 구출한다는 일념으로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하기 위해 (통합당에) 왔다"고 했다. 이어 "통합당이 제 마음에 흡족하게 드는 것도 아니지만, 지금으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최선이 없으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것에 대해 "초기 판세는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로 선거를 이끌었던 것을 거론, "그때도 민주당이 암울한 상태였는데, 결과는 달랐다"며 "이번에도 역전되는 상황이 올 거라 확신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 구출 운동' 같은 엉뚱한 일을 벌리는 게 현 정부 실태"라며 "대통령이 어느 특정인에게 맘의 빚을 지면 국가 운영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