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직접 해야하나…간식은 문앞에" 전세기 귀국 이탈리아 교민의 요구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한 한 이탈리아 교민이 격리 중 민원요청 사항으로 무리한 요구까지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세기편으로 귀국해 평창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이탈리아 교민 A씨가 작성한 민원 내용이 공개됐다.A씨는 해당 글을 통해 "관리감독 하는 공무원과 연락할 방법이 없다. 일방 소통방식으로 안내방송만 나온다"면서 "공통 카톡방을 만들어 시설관리자와 쌍방향 소통을 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수건은 며칠마다 갈아주는지 아니면 제공된 빨래 비누로 직접 세탁을 해야하는지 알려달라"면서 "밥과 반찬이 한가지인데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음식물과 간식을 방문 앞으로 전달해주면 고맙겠다"고 "국민의 세금으로 제공해주는 식사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교민의 민원 신청 내용 _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지금 여행왔나", "코로나19 대응으로 바쁜 공무원들에게 지금 간식까지 요청하다니 어이가 없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전세기를 띄워 이탈리아 교민과 가족 514명을 데려와 강원도 평창의 한 호텔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 격리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